<p></p><br /><br />수년간 후배 의사와 간호사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대학병원 교수가 징계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환자를 수술하는 공간에서도 수술도구로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A씨가 수술 중 간호사에게 수 차례 욕설을 한 건 지난해 3월입니다. <br> <br>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간호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희대병원 간호사] <br>"(마취 상태인) 환자들은 모르죠. 간호사들한테 몹쓸 짓을 많이 하셨다. 폭언도 많이 하고." <br> <br>수술이 마음먹은 대로 안된다며, 후배 의사 정강이를 수시로 걷어 차거나, <br><br>[경희대병원 관계자] <br>"수술 집도하시는 날에는 정강이 쪽에 붕대를 두껍게 하고 와요. 맞아도 덜 아프니까." <br> <br>날카로운 수술 도구로 의료진을 위협하고 수술실 모니터를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경희대병원 의료진] <br>"칼(메스)이 잘 안 든다고 옆에 있는 간호사분들을 막 찌른다고 (위협도 하고). 수술실이 아니라 지옥이에요." <br> <br>2년 전에는 후배 의사 부모가 교수가 아들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글을 병원 홈페이지에 띄우는 일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병원이 지난해 11월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, 내려진 처분은 정직 1개월. <br> <br>이미 징계가 풀려 다음 주부터 진료가 시작되는데, 의료진들은 불안해 합니다. <br><br>A 교수는 병원을 통해 "죄송하다"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> <br>[백승우 기자] <br>"대한의사협회는 A 교수의 폭행 사실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등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" <br> <br>strip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용균 <br>영상편집 : 이혜진